자취 13년차 첫 리모델링 썰 ㄷㄷ

3,000만원 들었다고 함

안녕하세요.

패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취 13년 차 32살 청년입니다 🙂

고등학교 기숙사 생활부터 대학교 이후

쭉 자취 생활하면서

내 집 마련에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는데요.

무섭게 치솟는 집값을 바라만보다가

마침 전세 계약기간이 끝나가면서

"집을 사야겠다." 결심했습니다.

거실 겸 큰 방, 작은 방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소형아파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 주머니 사정으로는

저와 동년배의 아파트 친구들을

알아볼 수밖에 없었기에

처음부터 리모델링은 당연히 염두하고

집을 알아봤습니다.

다행히도 좋은 인테리어 업체 사장님을 만나서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럽습니다.

일단 현관 비포입니다!

저희 아파트는 워낙 구축이라

구축답게 겉 외관이 낡았어요 😥

낡은 아파트를 보고 저희집에 들어왔을때

반전 느낌이 들게끔 하고 싶었어요!

신축 빌라 위주로 살아왔던 저는

처음 집을 보러 갔을 땐 많이 암담했었습니다...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야 하지?

하지만 좋은 업체 만나서 잘 고치고 그야말로 환골탈태!! 

현관과 주방 사이 별도의 분배기실이 있었는데

기존에는 문이 있고

안에 수납공간이 날개벽 때문에 비효율적이었어요

저는 이 수납공간을 넓게 활용하고 싶었어요.

(여러 인테리어 업체 상담하면서 얻은 아이디어!)

안 그래도 좁은 집에서 죽는 공간으로 두기 싫었거든요!

인테리어 업체는 최대한 많은 곳을 다니고

견적을 받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업체랑 많이 만나면서

아이디어도 얻고 하는 게 많습니다! 발품이 최고!

전체적인 화이트칼라의 집에

청록색 필름지를 선택해

심플하지만 심심하지 않은 현관으로 꾸며봤어요.

두꺼비집은 액자를 이용해서 가려서 안 보이게 했습니다.

중문은 설치하지 않았고

소음이나 외풍은 문풍지를 이용해 막으려 했는데,

업체에서 말 안 했는데 붙여주셨더라고요~ 센스에 감동!

현관에 베이지 컬러 타일을 했는데...

쉽게 더러워져서..

어쩔 수 없이 일주일에 한 번씩 닦아주고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엔... 이뻐서 참아요...

제일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는

바로 장판이에요.

사실 강마루를 하고 싶었지만

비용적인 문제 때문에 장판을 선택했는데,

고른 장판이 너무 이뻐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

주방입니다.

요리를 나름(?) 좋아하고 먹는 거에

진심인 제가 아끼는 공간이에요.

싱크대 제작 상담하기 전까지

상부 장을 할까 말까 고민을 32번 정도 했는데

결국 하기로 했어요.

수납공간이 많고 답답하게 보이지 않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도마, 커트러리, 음식물 쓰레기통, 코스터 등을

월넛 톤으로 통일해서 우드를 못 쓴 한을

여기서 좀 풀었답니다.

이렇게 요리도 해서 먹습니다.

유튜브 보면서 레시피 하나씩 따라 하는 게

너무 재밌는 요즘이에요!

분배기실도 날개벽을 철거하니까

공간 활용도가 너무 좋아졌어요.

수납장도 큐커에 맞게 제작했어요!

아직 큐커 산지 얼마 안 돼서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어 정도밖에 활용하지 못하는데

좀 더 공부해서 많은 요리를 해볼 예정입니다!

싱크대 뒤편 모습이에요!

기존 세탁실 문을 철거하고 아치 틀 작업

함께 오픈된 공간으로 완성했어요.

너무 세탁기가 바로 보이는 것이 싫어서

리개 커튼을 하나 달아서 세탁기를 가리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탁기 공간은 타일 마감,

나머지 공간은 단을 높여서

방처럼 이용할 수 있게 업체에 요청했어요.

선반에는 커피머신이랑 자주 뿌리는 향수랑

오브제, 스피커, 디퓨저 등을 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거실 사진입니다.

넓어 보일 수 있는 화이트 바탕으로 하고

하얀색 도화지에 색을 입힌다는 느낌으로 꾸며 봤습니다.

소파 뒤에는 붙박이장을 설치해서

옷을 수납할 수 있게 했습니다.

모듈 소파는 온라인으로 구매했는데

집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해치지 않으면서,

잘 어울리고 불편하지 않고 푹신하고 좋아요!

무엇보다 눕기 편함 ㅎㅎ…

에센셜 틀고 온라인집들이 하는게 국룰 아닌가요?

다이소 네트망 사서

케이블 타이로 공유기, 전선을 TV 뒤로 숨겼어요.

감쪽같죠? 뒤에는 음...?

이전 집에서부터 모빌 포스터를 갖고 있었는데

"저거랑 색깔 맞춰서 소품 사면 괜찮겠다~"

생각해서 비슷한 컬러의 모빌과 양초를 구매해서

꾸며 보았습니다.

해 질 녘 거실 모습입니다.

폴딩도어를 설치해서 확장한 기분이 들게끔 했습니다.

폴딩도어를 설치한 것 역시 잘한 선택이었어요.

아파트 구조상 확장이 불가했는데,

확장한 느낌도 들고 넓어 보이면서도

공간 활용도 더욱더 효율적으로 되었어요.

베란다 꾸미기 전 / 꾸민 후 모습이에요.

폴딩도어 설치로 단 높임 작업을 업체에서 해주셨어요.

친구들과 마셨던 이쁜 와인병들,

맛있었던 와인병들을 하나둘 모으다 보니까

제법 많아져서 인테리어용으로 쓰고 있어요.

식물 식구들도 하나둘 입양하다 보니

이제 집에 꽤 많은 녀석과 살고 있네요.

베란다에도 수납장을 짜고,

반대편에는 기존에 쓰던 선반을 두고

가리개로 가려뒀습니다

해가 너무 잘 드는 집이라 행복합니다 ^^

침실의 포인트 컬러는 오렌지와 블루입니다.

조명 뒤에 있는 포스터는 원래 가지고 있었던 거라

색깔 맞추려고 아르떼미데 조명을 골랐고

베개 커버도 주황색을 같이 샀습니다

생일 선물로 받은 벽에 붙인 포스터도

주황색과 파란색이 메인 컬러라

파란색 베개 커버도 추가했습니다.

갖고 싶었던 사무엘스몰즈 콘센트도

센스있는 소중한 분께서 선물로

어떻게 또 주황색을 사주셔서,

주황색이 포인트 컬러인 침실이 완성되었어요!

워치랑 에어팟 충전기도

최대한 깔끔한 화이트칼라의 무선 충전기를 구매했어요!

책은... 음 일주일에 10페이지씩 읽고 있습니다 

업체에서 찍어주신 이사하기 전 모습입니다.

공간 활용을 위해서 포켓 도어를 설치했습니다.

화장실도 베이지 컬러라서

머리카락, 물때가 잘 보이는 건 단점(?)이지만

그만큼 화장실 청소를 자주 하게 됐어요 ㅎㅎ!

긍정적으로 생각해야죠~!

글을 쓰며 집을 사겠다는 마음을 먹고,

처음 임장한 날 덜컥 계약해버리고,

인테리어 업체들을 하나둘 상담하고,

가구와 가전제품을 사러 돌아다녔던

순간순간이 생각나네요.

저는 이 과정들이 힘들었다는 생각보단

한개 한개 게임 퀘스트 깨는 느낌으로

굉장히 재밌게 하나하나 진행 했던 거 같아요.

이제 막 이사 한 달째라서 청소, 설거지 같은 집안일은

아직은 열심히 하는데 언제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이 집에서는 오래가길 ^^!!

끝까지 부족한 저의 부족한 글,

부족한 도영끌하우스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